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ASF의 추가 발생·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석 대비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대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올해 야생멧돼지 ASF 발생지역은 경기·강원을 넘어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을 따라 충북 충주·보은에서 발생한 후, 경북 상주·울진·문경으로까지 확산됐다.
또 감염된 야생맷돼지 폐사체가 지속 발견되는 등 오염지역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차량과 사람의 이동 증가로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 양돈농장의 ASF 발생 가능성이 증가할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2020년과 2021년에는 추석 이후 1∼2주 사이에 양돈농장에서 ASF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중수본은 추석 연휴 전 1개월 동안 ‘집중 소독·홍보 기간’을 운영한다.
양돈농장 및 주변 소독과 함께 귀성객 대상 양돈농장 방문 자제 및 농장 관계자의 입산 금지 등을 집중 홍보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오염원 전파 차단에 총력을 기울여 농장으로의 ASF 바이러스 유입을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외부 오염원과의 접촉 차단을 위해 전국 양돈농장에 대해 강화된 방역시설의 조기 설치를 독려하기로 했다.
또 모돈(어미돼지) 축사 방역관리 방안과 발생농장의 미흡사례와 방역수칙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위험지역 수계·검출지역 주변 도로·농장 등을 집중소독(주 5회)하고 거점소독시설과 통제초소 운영을 통해 사람과 차량에 대한 소독도 강화하기로 했다.
농장 종사자가 벌초·성묘를 위해 야생멧돼지 ASF 발생지역을 출입하지 않도록 지자체 등을 통해 지도한다.
아울러 농장별 전담관이 가축 질병 방역상황 및 주요 방역수칙 등을 직접 점검하며 컨설팅할 방침이다. 벌초 대행 서비스 인력들에게도 차량·장비 소독, 야생멧돼지 폐사체 발견 때 신고 등 방역수칙을 안내한다.
박정훈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과거 사례를 볼 때 추석 전후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가능성이 크므로 차단방역을 위해 국민 모두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돈농가에서는 손 씻기·장화 갈아신기, 매일 농장 내·외부 청소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꼼꼼히 실천하고 귀성객들도 축산농장 방문 금지 등 방역조치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시사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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