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사고현장 모습 (출처 : 대통령실 정책 브리핑 사진/연합뉴스)

[시사앤피플] 이민영 기자 = 29일 밤 서울 이태원에 할로윈 데이 행사에 좁은 골목길을 중심으로 10만여 명이 몰리면서 대규모 인파가 깔리는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30일 오후 2시 현재까지 151명이 숨지고, 82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하지만, 부상자 중 상태가 위중한 환자는 19명이나 돼 향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고는 어젯밤 10시 15분쯤 용산구 이태원 소재 해밀톤호텔 골목에서 핼러윈 행사 축제 중 다수의 인파가 경사길목에서 넘어져 많은 사람들이 압사하는 참사를 당했다.

사고 당시 아비규환 상황에서 경찰과 소방대원의 구조 활동이 이뤄졌고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PCR(심폐소생술)이 이뤄졌다. 희생자들의 실종센터는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에 마련돼 이날 오후 12시 기준 실종신고 건수를 보면 2천600여 건에 달해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의 설명에 의하면 외국인 사망자는 19명에 달하며 국적은 중국, 우즈벡, 이란, 노르웨이 등이며, 사망자 151명은 순천향대 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일산동국대병원 등 경기와 서울 39개 병원으로 옮겨져 안치 중에 있다.

정부는 다음 달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하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는 서울광장과 이태원 광장에 마련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김은혜 홍보수석을 브리핑을 통해 "모든 일정과 국정 운영의 순위를 사고 수습에 두고 있다"고 발표했다. 김 수석은 "돌아가신 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대통령실의 일원으로서 말로 다 할 수 없는 슬픔과 무거운 마음을 느낀다"라고 언급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사고 이후 지금까지 실시간으로 보고받고 지시를 내리고 있다"며 "참모들도 어제 밤 지새웠지만 국민들께서 받고 계신 충격과 아픔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저희의 할 일은 24시간 대응 체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의원들에게 “실종자 신고가 270명을 넘어서는 등 이태원 참사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모든 의원님들께서는 일체의 지역구 활동을 포함한 모든 정치활동 및 체육활동을 중단해주시기 바란다”고 긴급 알림 메시지를 보내며, 아울러 “사고 수습에 적극 협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오전 11시 10분, 당대표 회의실에서 “유가족 여러분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시겠습니까, 위로의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부상자들도 빠른 치유가 있기를 바랍니다”며,

“지금은 무엇보다도 사고의 수습에 만전을 기할 때입니다. 우리 민주당은 다른 어떤 것을 다 제쳐두고도 정부의 사고 수습과 치유를 위한 노력에 초당적으로 적극 협력하겠습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지금은 사고 원인 규명, 재발 방지 대책도 중요하지만 수습에, 또 피해자 분들의 치유와 피해 가족들의 위로에 집중할 때입니다”고 강조했다.

경총, 대한상의 등 재계를 비롯한 전북도를 비롯한 각 지자체들도 이번 참사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사상자와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하면 적극적인 지원과 재발 방지 대책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