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사람다움’을 강조하는 오일필드(주) 이의우 대표창립 12주년 기념, 옳은 길이 아니면 가지 않는다
[시사앤피플] 이민영 기자 = 최근 들어 인성이 강조되는 시대에 인성(人性)경영이란 단순하면서도 기본이 되는 경영 기법으로 좋은 호평을 받고 있다.
이의우 대표(오일필드 주식회사)는 “인성은 사람다움에서 나온다”며, “고객, 직원, 가족 등 누구를 만나거나 인간다운 맛이 나도록 하자는 게 인성의 기본이고, 이러한 기조를 경영에 접목한 것이 인성경영“이라 설명했다.
지난 22일 이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이어가면서 아주 평범한 것 같으면서 깊고 두터운 인간다움을 느꼈다. 그는 인성을 혁신 경영의 핵심으로 꼽았다. 직업 상 많은 사람을 만나고 불편한 일들이 종종 있게 되는데 ”그 때마다 마인드 컨트럴을 하느라 고통스러울 때도 있다“고 토로했다.
공정하지 못하고 엉터리 같은 주장에 고분 고분하는 것은 바른 인성의 태도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명백한 오류는 규명하는 게 먼저이지 덮는 게 옳은 처사는 아니라는 시각이다. 그는 마음씨 좋은 것과 무능함은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힘쓰다 보면 가치 충돌, 입장 차이 때문에 불편할 때가 생기게 된다“며 이 때 ”누구나 자신의 성정을 추스르기 위해 무한 인내와 싸워야 한다“고 했다. 살다보면 누군가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없지만 그 실수가 의도적이냐 불가항력적이냐는 따져봐야 한다.
“요즘 양반과 상놈이 어디 있을까마는 그래도 우리 몸 속에 양반정신이란 DNA가 있어 그래도 이 사회를 바르게 세우는 힘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사람들이 바쁘게 살다 보니 전통의 정신을 이어가는 데 소홀하면서부터 우리 사회는 양반정신을 잊거나 잃어버린 것 같다며, 좋은 인성을 가지도록 교육하고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릴 적 어르신들이‘양반은 얼어 죽을 지언정 곁불을 쬐지 않는다’고 말했다면서 “매사에 처신을 똑바로 해야 한다는 점을 교육 받으며 성장했다”고 했다.
양반정신은 지금 현실에 맞지 않는 말일 수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자신의 성씨가 양반이라 믿고 성장해 왔다. 이러한 양반 정신이 우리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정신의 기둥일 수 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가 부패하고 사회적 갈등이 증폭돼 풍전등화 같이 위태롭더라도 이를 극복하고 다시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있는 힘은 바로 모든 국민이 가지고 있는 양반정신(올바른 처신)이 발휘됐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양반정신은 부적절한 면이 없는 것은 아니다. 남을 과대하게 의식하는 것, 체면치레가 너무 심한 것, 상놈은 무시해도 된다는 우월적 편견 등은 그런 것들이다.
하지만, 양반은 옳지 않은 일을 하지 않는다, 적어도 비굴하게 처신하지 않는다는 정의로운 정신이 사람다움이란 인성이 결합돼 작용된다면 이상적일 것으로 보인다.
고창군 흥덕면과 부안군 줄포면, 그리고 정읍시 고부면 등 3개군의 접경 말단지역인 고창군 흥덕면 용반리가 이 대표의 고향이다.
그의 친구 김 모씨(58)는“의우는 인심이 좋은 시골 동네에서 자연을 벗 삼아 성장해 심성이 선하고 전통적 가치를 중시하거나 나름 양반가의 후손이란 자긍심이 있었던 것 같다”며, 그의 인간다움과 대쪽 같은 선비 정신을 호평했다.
이의우 대표는 2011년 오일필드(주)를 창업하고 어렵고 힘든 고비를 여러 차례 겪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언제든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처신하고 편하게 대하는 사업가로서 호의가 깊다는 게 중론이다. 그가 인성이 좋은 기업인으로 인정돼 장관상(2019)을 받은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2050년 탄소중립 시대를 예고하는 가운데 오일을 비롯 에너지산업은 위기과 기회를 동시 가지고 있다. 이 대표가 이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사람다움의 따뜻한 인성과 혁신적 경영마인드로 옳은 길로 달려가기를 기원한다. <저작권자 ⓒ 시사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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