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앤피플] 이민영 기자 =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적 위치에 있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3시 5분쯤 프랑스 파리에서 귀국해 "저로 인해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책임 있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다.
송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파리경영대학원(ESCP) 방문교수 자격으로 프랑스에 머물렀으며, 당초 7월 귀국할 계획이었으나,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갑자기 일정을 앞당겼다.
그는 이날 오후 인천공항 기자들의 질문에 "민주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이런 일이 발생해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귀국인사를 했다.
송 전 대표는 '돈 봉투 의혹'에 대해 몰랐다는 입장에 변함없느냐‘는 기자들의 질의에 "이제 도착했으니까 상황을 좀 파악해 보겠다, 제가 모르는 사안들이 많기 때문"이라 밝혔다.
그는 검찰의 조속한 소환을 요구하며 "검찰은 주변 사람들을 부르지 말고 오늘이라도 저를 소환하면 적극적으로 응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또한 "마치 제가 도피해서 파리에 머문 것처럼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제가 출국할 때 아무 문제 없어서 학교와 공식 계약 통해 갔던 것"이라며 "저 송영길은 어떤 일을 당하더라도 절대 회피하지 않고, 도망가지 않는다"면서 자신의 심정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 22일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선언과 함께 민주당의 조기 귀국 요청에 응하기로 했다. 송 전 대표는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당원도 아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검찰 조사에 당당히 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 ⓒ 시사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민영 기자
mylee063@naver.com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