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이경성 국적 한국 제작 2021 장르 비구상 재료 캔버스에 소멸침식기법 크기 150cm * 80cm
[시사앤피플] ‘떨기나무’ 작가로 불리우는 이경성 화백의 가시나무 철학이 녹아 있는 ‘떨기나무-처음사랑’ 시리즈의 한 작품이다. 첩첩산중 앙증맞은 초등학교를 보며 혹자는 어린시절에 대한 추억에 잠기게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경성의 초등학교는 단순한 그리움의 대상만은 아니다. 교문, 운동장, 깃발은 사람이 태어나 살고 죽음을 상징하며 학교 주변의 굴곡진 형상들은 살면서 겪는 모든 일을 상징함으로써 인간의 삶을 함축적으로 그려냈기 때문이다.
작가는 많은 이들의 감성을 건드리는 이 장치를 통해 우리 모두는 존귀한 존재이기 때문에 가시덤불과 같은 힘들고 어려운 삶이지만 ‘구원과 소망과 사랑이 늘 함께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그의 초등학교에서 따뜻한 불빛이 새어 나오고 있는 이유일 것이다.
삶의 굴곡을 표현하기 위해 이경성은 자신이 창안한 '소멸 침식 기법'을 사용한다. 캔버스에 원색의 그림을 스케치하고 채색하여 석회로 덮어 일정 시간을 기다린 후 갈아내고 닦아내는 긴 과정을 거친다.
이러한 작업과정은 아주 묘하게 우리 삶의 여정과 닮았다. 원색의 그림은 태어났을 때 본래의 모습, 그 위를 덮은 석회는 살면서 받는 상처, 석회를 닦아내는 작업은 고난을 극복하고 이겨내는 과정으로 이해된다.
이경성 화백은 대한민국 정부청사 초대 개인전을 비롯한 개인전 19회, 한국미술관, 장욱진 미술문화재단, 마니프 아트페어, 쿱 갤러리 등 각종 해외 아트페어 및 단체전에 200여회 참가하였으며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 성남아트센터 미술관, 벗이 미술관, 씨네 21, 용인시 축구센터, 용인시청 등에 소장되어 있다.
* 정영옥 아트디렉터(엘에이티코리아 학술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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