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주민 ‘신뢰’로 금고와 함께 성장한 이숙희 삼선새마을금고 이사장2023 자랑스런 성북의 33인 시상식 대회장 맡다.
[시사앤피플] 이민영 기자 = 삼선새마을금고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는 이숙희 이사장과 21일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1986년 평사원으로 금고에 입사해 34년만인 2020년 2월 이 금고의 수장(이사장)에 이른 입지적 인사이다.
이 이사장은 오랜 세월 동안 열정과 의지로 오직 주민을 위하는 변함 없는 신념으로 지내왔기 때문에 이러한 입지를 다졌으며, 또한 지난 18일 열린 2023 자랑스런 성북의 33인 시상식에서 대회장을 맡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사는 최초(제1회) 행사이기 때문에 첫 대회장은 상징성이 있을 뿐 아니라 그 의미 또한 클 수 밖에 없는 직함이다. 또한 도전한국인운동본부를 비롯한 관련 기관들이 성북구라는 특정지역에서 다양한 분야 중 뛰어난 업적이나 성과를 이룬 분을 심사해 시상하기 때문에 이 또한 의미가 컸다.
이 이사장은 대회장으로서 “수상자들의 감격과 기쁨, 노력의 결실을 보는 것은 물론이고, 참가자들과 축하객들의 열정적인 응원과 기쁨을 함께 공유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고 그 소감을 밝혔다. 이에 이 이사장과의 대화를 정리해 본다.(편집자 註)
‘성북’ 이란 지역을 떼 놓고 생각할 수 없다.
이숙희 이사장과 인터뷰를 하면서 느낀 일인데 그는 성북이란 지역과 주민을 떠나 생각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아마 새마을금고는 기본적으로 주민을 조합원으로 하는 금융기관이기 때문에 더 그러지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는 어릴 적 어렵게 생활하면서도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부모님의 훈도를 받고 자라왔다. 무슨 일을 하든 원칙에 충실하면서 열의와 의지를 가지고 처리하고 행동 습관은 그때부터 익혀 왔다고 한다.
이 이사장이 초창기 금고를 자리잡게 할 때 주민들을 겸손하게 대하면서 이들을 설득하고 이들을 위해 봉사하면서 조합원으로 모시고 섬겼다. 1975년 설립 당시 30명의 회원이 자산 400만원으로 시작한 이 금고가 지금 회원의 경우 422배인 12,681명이 됐다.
이런 성과는 혼자만이 할 수 없는 일이다. 개인이 아무리 용을 써도 이런 결과를 이룰 수 없는 일이다. 오직 성북 주민의 호응과 지지가 따르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이 이사장의 지난 온 행적자료를 보니 얼마나 지역 주민을 위해, 또는 지역을 위해 노력했나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그는 늘 섬기는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크고 작은 모임을 통해 주민을 만나 왔다. 그의 활동 영역을 보면 성북서경찰발전위, 동선주민자치회, 성북구 수어통역센터, 동선·삼선동방위협의회, 보문동 복지협의체, 기)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성북구미래부동산최고위과정, 동선동 명예동장, 삼선동바르게살기운동, 성북구 체육회, 성북구 체육진흥기금운용심의위, 제17기성북구 상공회의소, 성북구 주소정보 위원회, 삼선동주민자치회, 성북시각장애인복지관활동지원센터 운영위 등 이루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곳에서 주민과 함께 해 왔다.
잠재적 역량 풍부, 앞으로도 일관되게 정진해 나갈 리더
지금의 삼선새마을금고가 아니라 초창기 이 금고의 모습은 추측컨대 초라했을 것이다. 이 이사장 역시 시골 출신으로서 초라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금고가 48년 세월이 흐르는 동안 대형 금융기관이 된 것처럼 이 이사장 역시 37년이란 세월이 지나는 동안 역량 있는 지도자로 성장하고 또한 거듭났을 것이다.
입사 시 그의 초심은 열정과 의지를 갖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접근하고 겸손한 자세로 선배들과 동료들을 존중하며 회사와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마음이었다고 한다. 2020년 금고 이사장에 취임하면서 그는 “오랜 금고 운영 경력을 믿고 이사장으로 선출해 주신 회원들의 신뢰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운영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초심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투명한 경영과 책임 경영으로 금고 회원들의 경제적 안정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역할을 다하고 금고지기로서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앞으로도 그렇게 지낼 것”이라고 말하며 더 깊은 신뢰를 갖게 했다.
주민과 함께 정성으로 운영하면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
1975년 6월 17일 자본금 28,500원으로 시작한 이 금고가 총자산 9,598억원의 (일반회계자산 6,092억원, 공제자산 3,506억원) 경영 1등급 우수금고로 성장했다. 비율로 따져보니 33,677,193배 성장 발전했다. 이런 결과는 정말 기적이나 다름 없다.
이란 성과 뒤엔 금고 종사자의 땀과 눈물이 있었을 것이고 또한 주민의 성원과 기도가 있었다. 아울러 이 금고의 경영 방침이 뒷받침 했다. 이 금고는 법과 규정 및 원칙을 준수하며 경영의 투명성 제고로 회원들에게 신뢰를 확보하고 명백한 권한과 책임배분으로 안정적인 금고 운영과 회원 밀착경영으로 회원들로부터 믿음과 신뢰를 갖게 한 것이 주효했다. 조형미가 있는 금고의 빌딩은 역대 임원과 종사자의 땀과 눈물 위에 세워진 금자탑이고 상징물이다.
이 이사장이 정성을 들이며 회원과 지역사회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해나가려 하는 것은... 또한,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통한 지역발전 지원 및 연계사업을 확대하려는 것은... 최대의 이용배당으로 금고의 이익을 환원해 회원의 만족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것은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자 함이라 강조했다.
이사장 취임보다 2017년 본점 신축이 더 기뻤다.
이 이사장은 “3년 전 이사장에 취임한 것보다 2017년 1월 성북구 동선동4가 53번지에 본점 건물(지하3층, 지상9층)을 신축한 것이 더 기뻤다”고 회고했다. 이게 성사됨으로써 안정적 운영이 가능했고 밝은 미래를 볼 수 공간이 마련된 것이라 믿어 설렜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했다.
앞으로 본점과 4개의 지점, 임원 13명, 직원 33명, 대의원 135명, 회원 12,681명, 일반거래자 27,196명 등이 금융업무를 보거나 미래의 꿈을 키우는 공간, 지역발전의 동력을 만드는 공간, 행복한 삶을 가꾸는 공간이 돼 그날의 기쁨과 환희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것이라 강조했다.
이 밖에도 소상공인 등과 함께 지역 상생활동을 펼칠 때 또는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활동을 할 때 보람이 컸다며, 지역 인재 육성에 대한 지원을 할 때도 빼놓을 수 없는 기쁨이었다고 했다. 그는 “인재보국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며, 82년부터 2022년까지 총1,320명에게 4억9280만원을 지원한 것을 자랑스럽게 얘기했다.
이 이사장은 적은 금액이지만 최선을 다해 마련한 장학금 지원이 학생들로 하여금 용기를 갖게 해 국가고시 합격자, S대를 비롯한 유명대학 합격자, 성악인, 국악인 등 명사가 돼 찾아와 인사를 할 때 항상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숙희 삼선새마을금고 이사장은 그동안 여러 방면에서 그 공로를 인정 받아 수 많은 표창과 상패를 받게 됐다면서 저보다 임직원과 주민들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MG중앙회 회장상 표창(1999)을 비롯해 성북구청장 표창(2008) 성북경찰서장 표창(2014), 경찰청장 감사장(2017), 국회의원 유승희 표창장(2017), 성북구의회 의장 표창(2018), 성북구민대상 수상(2019), 서울시장 표창장 수상(2020), 민주평통 대통령상 표창(2022), 성북구 체육회 표창(2022), 제56 보병사단장 감사장 표창(2023), 사랑의열매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표창(2023), 제11회 대한민국 도전페스티벌 국회상임위원장 표창(2023) 등 주로 지역과 관련한 상을 받았다. <저작권자 ⓒ 시사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민영 기자
mylee0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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