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39년간 신발 특허 50여개, ‘신발은 내 인생‘ 박영설 고문(도도 콜렉션)도도 워킹, 이것만 신어도 바른 자세, 노화까지 방지...
[시사앤피플] 이민영 기자 = 지난 5일, 평생 신발 개발에 전념한 박영설 고문(도도 콜렉션)을 만났다. 도도 워킹을 신고 걷기만 해도 바른 자세가 만들어지고, 하체 힘이 발달 돼 노화까지 방지된다고 한다. 신비의 신발 ’도도 워킹‘의 현장을 살펴보았다.
박 고문이 근무하는 곳은 선릉역 1번 출구 부근 한국기능성신발연구소이다. 소장을 맡고 있는 그는 도도 콜렉션의 창업자로서 이제 사업 전반을 박재훈 대표(아들)와 함께 하고 있다.
그는 1980년대 아파트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 계단을 오르면서 ‘어떻게 하면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신발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다 본격적으로 기능성 신발을 개발하게 됐다.
그로부터 39년이 흐른 지금까지 약 50여종의 신발 특허를 냈다. 그의 신발 개발은 언제나 진행형이다. 서울 선릉역 부근 샹젤리제센터 B/D, B동 516호, 그의 연구소는 연중 불이 꺼지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날, 많은 유사 제품이 쏟아지면서 특허를 낸 본인은 가짜로 몰리고 유사품 업자가 득세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됐을 때도 있었다”며, 그렇지만 그는 “흔들림 없이 연구하고 개발하다 보니 이제 빛이 났다”고 밝히면서 잔잔한 미소를 지었다.
그에 따르면, 이 기능성 신발은 일본, 미국에서부터 신발의 효능, 디자인, 터널 공법 등이 인정되고 나서 국내에서 시나브로 공인받게 돼 신발 연구가, 신발 장인 등으로 불러지게 됐다.
그는 “시중에 많은 종류의 신발이 있지만, 신발과 인체 역학의 비밀을 터득하고 기능성 신발의 비밀을 알기까지 수년이 흘렀다”고 회고했다. 또한 “이 신발은 걷기만 해도 바른 자세를 만들어 주는 신발로 인식되고 있어 자부심이 든다”고 했다.
박 고문은 “나이가 들면 자세가 흐트러지고 바른 자세가 나오지 않지만 이 신발을 신으면 하체 힘이 발달되면서 본래의 바른 자세로 되돌아가 노화가 방지되고 더 젊어지게 된다”고 했다.
박 고문은 바른 자세를 위해 상담하러 온 고객들에게 도도 워킹을 신고 바른 자세를 만들기 까지 전 과정을 세세히 설명했다. 편안한 보행과 빠른 보행의 족저 압력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해 주기도 하고 일반 신발을 신고 걸은 때와 기능성 신발을 신고 걸을 때의 하체 근육 변화를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측정해 전·후 상황을 설명해 나갔다.
도도 워킹의 기능성 신발은 단순한 제조를 넘어 과학이며, 신발 제조의 디지털 전환의 한 단면을 보여줬다. 특히, 터널공법은 신발의 밑창을 관통하도록 터널을 뚫어 신발 밑창에 있는 터널이 발꿈치가 지면에 닿을 때의 충격을 흡수하도록 설계돼 있다.
박 고문은 국내는 물론 일본, 미국에 여러 편의 논문을 발표하면서 도도 위킹의 기능성을 제고시켰고 그 원리와 기능성을 인정받게 했다.
즉, 발 아치를 자극해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게 하고, 완벽하게 충격 방지를 함으로써(미국아텍연구서-0.45벨류) 관절보호가 되도록 설계돼 있다. 터널공법을 적용한 도도 워킹은 일반 신발의 평균 충격흡수율 16.2에 비해 36배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거와 달리 경제성장과 소득수준의 향상으로 소비 태도에 있어서 많은 변화를 갖게 됐다는 게 중론이다. 최근 신발과 구두는 옷과 함께 중요한 패션의 일부로 생각하는 인식이 보편화돼 자신만의 패션을 중시하는 라이프 스타일이 일반적이다.
박영설 고문은 “신발의 스타일에 있어 지난 날의 매니어 중심이 아니라 최근은 일반 소비자의 욕구까지 관심을 끌게 돼 도도 워킹의 구매 욕구는 날이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라 했다. 특히, “자세가 흐트러진 시니어들이 본래의 바른 자세를 원하면서 소비 추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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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mylee0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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