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앤피플] 이민영 기자 =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오는 2월부터 ‘공공 현수막 지정 게시대’를 확대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기존 37개소에서 올해 27개소를 늘려 총 64개소가 된다.
이번에 새로 설치되는 장소는 △충무로역 △회현역 △청구역사거리 부근 등 관내 주요 역세권과 주민 보행 거점이다.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 중에서 시야 방해 없이 보행 안전에 지장이 없는 곳에 설치하여 ‘홍보 효과와 안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공공 현수막 지정 게시대’에는 구정 시책이나 행사 등 주민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국가·지자체·공공기관에서 ‘공익 목적의 현수막’을 게시한다.
구는 무분별하게 내걸리는 현수막을 정돈해 도시 미관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6월 관내 37개소에 공공 현수막 지정 게시대를 시범 설치했다.
이번에 설치되는 게시대는 작년에 설치된 것과 같은 ‘저단형’이다. 저단형 게시대는 지면에서부터 높이가 1m가량으로 보행자나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지 않아 안전하다. 현수막이 바람에 흔들려 탈락할 위험 또한 적다.
공공 현수막 게시대에 걸리는 현수막의 완성도에도 공을 들였다. 관내 게시되는 현수막의 시인성과 통일성을 높이기 위해 ‘공공 현수막 디자인 표준안 2.0’을 제작했다.
2022년 옥외광고물법 개정 이후 무분별하게 내걸린 정당 현수막에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지난달 다시 법이 개정되며 일부 제약은 생겼지만 현수막 난립은 여전히 끊임없이 불거지는 문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지정 게시대를 통해 도시 미관을 개선할 뿐 아니라 구정 소식까지 빠짐없이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잘 정돈된 현수막 디자인을 안전한 곳에 게시해 구민들에게 든든하게 소식을 전달해 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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