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내 사전에 정년은 없다’ 는 정상현 명예교수를 만나학자·화가·컬럼리스트·인권운동가·재능기부자 등으로 활동
[시사앤피플] 이민영 기자 = 언제나 청춘, 정상현 명예교수(우석대)를 최근 만났다. 그는 정년 후 학자·화가·컬럼리스트·인권운동가·재능기부자 등으로서 쉴 틈이 없이 활동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내 사전에 정년은 없다” 며, “정년은 리타이어(Retire)로써 다시 타이어를 갈아 끼우고 달리는 것과 같다”고 해석했다.
정상현 명예교수의 관심 분야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학생들의 진로문제에 특별히 관심이 많았다. 그는 전북지역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엇을 기준으로 해서 직업을 선택해야 행복한 삶이 될 것인가” 에 대해 7년 동안 진로교육 및 진로상담에 대한 지속적인 릴레이 특강을 해 왔다.
전북교육청은 이 점을 공인해 지난 해 12월 18일 전라북도교육감 표창장을 수여했다. 정 명예교수는 직업 선택에 대해 KBS 러브하우스에 나왔던 건축가 양진석 씨(가수)를 사례로 들었다.
“직업을 선택할 때 자기가 좋아하는 일과 잘 할 수 있는 일을 동시에 고려하되, 내적 갈등이 야기될 경우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직업으로 선택한 후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병행해 보는 게 전문화시대에 ‘행복한 삶’ 을 살아가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고 밝혔다.
정 명예교수는 전북도내 초·중·고 학생들의 진로와 직업선택의 방향에 기여한 공로로 이미 2013년 2월 한국을 빛낸 사람들 대상(언론인연합협의회 주관)을, 2019년 10월 교육부로부터 ‘교육기부 대상’ 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장’을 받은 바 있다.
그는 학문적으로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해 왔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곳에서 자타가 공히 높은 평가를 했던 학자 중 한 분이다. 그러는 가운데 틈나는 대로 그림을 그려 여러 차례 개인전과 그룹전을 여는 등 이 분야에서도 화백으로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화가인 정 명예교수는 중학교 때 수채화 붓을 접한 후 현재까지 수채화 작업만을 고집스럽게 몰두해 왔다. 이 분야 최고 수준에 올라 있는 것은 그의 노력에서 비롯됐다. 그는 “그림을 그린 지도 어느새 50여년이 되었다” 며, 지나온 세월을 회고했다.
그는 지난 해 6월 한 전시회에서 ‘전쟁과 평화’ 라는 주제로 군화(군인 신발)를 소재로 그림을 그려 남성들에겐 군대 시절의 추억을 갖게 했고, 여성들에겐 무서운 전쟁보다 평화를 안겨 주게 했다.
마침 그 당시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로부터 공격을 받을 때였다. 이 작품을 통해 “강대국인 러시아가 약소국가인 우크라이나를 무력으로 침공한 후 벌어진 전쟁의 참상으로부터 벗어나 하루빨리 양국 간에 평화가 찾아오기를 간절히 기원하는 마음으로 그렸다” 라고 창작동기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1980년 창립한 전미회에 수채화 작품을 출품하며 활동해 왔다. 정 화가는 수채화 특별개인전을 비롯해 한 마음- 따로 또 같이 4인전, 새만금을 보는 눈-내안의 풍경전, 한국회화의 위상전, Jeonju Artists Coalition Eum Yang Exhibition(한국·미국·영국·캐나다·남아프리카 미술 교류전), 한국수채화 페스티벌 전국대전, 대한민국 힐링 미술대전, 대한민국 에로티시즘 미술작품 공모대전, 전주일요화가전, 전북사생회전 등 그간 숱한 전시회에 참여하며 오랜 기간동안 미술적 내공을 쌓아왔다.
화가 정상현 교수는 자신의 전공인 행정학 전공(성균관대 대학원 행정학 박사)으로 유명하지만, 다른 분야인 미술계에서도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그는 ‘한국수채화 페스티벌 전국대전’ 및 ‘대한민국 힐링 미술대전’,‘대한민국 에로티시즘 미술작품 공모대전’ 등 이름을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의 전시회에서 수 많은 우수상과 표창장을 수상했다.
또한, 정 명예교수는 여러 언론매체에 컬럼을 기고해 이름을 날리고 있다. 그는 틈나는 대로 지역의 문제, 사회의 문제 등을 꼼꼼히 살피고 따지면서 자신의 소신을 밝혀왔다.
그는 컬럼니스트로서 좋은 글을 남기고 있다. 지난 해 6월 ‘대둔산 축제가 유흥축제를 벗어나 이제 산악축제로 거듭나야 한다’ 는 요지의 컬럼을 써 산악인과 주민들에게 큰 공감을 주기도 했다.
또한 독립기념관 이사로 활동할 때 한 언론사 컬럼에서 “3∙1절 기념식은 우리나라 독립정신의 민족성지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니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행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 보훈 관련 인사들에게 호응을 받기도 했다.
박학다식하고 온화한 정상현 명예교수는 그 동안 한국자치행정학회 회장, 전북교육청 공약관리위원회 위원장, 전북교육청 중⦁고 ‘진로와 직업’ 인정교과서 심의위원회 위원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새교육개혁위원회(교권 및 현장연구혁신분과) 위원 등을 했다.
또한, 행정고등고시 출제위원, 행정안전부 정부조직자문회의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우석대 행정학과 명예교수,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인권위원회 위원장, 완주군 인구정책민관협의회 부위원장, 완주문화재단 이사회 이사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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