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랑 강 기 옥
바다 같은 세월 속에 우린 어김없이 마주한 사 라 - ㅁ 이었지
아프게 부딪치고 뒹글어 숭숭 모 난 내 성격 촉촉 솟은 네 모서리
아프게 갈고 닦아 노을 홍시로 익을 무렵 사 라 – ㅇ 이었네
<작품 해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는 사회적 존재다 7080세대는 대부분 대여섯 형제의 대가족이라서 형제끼리 부딛치며 모난 성격을 갈고 닦았다, 거기에 어른들이 자리를 지켜 가정교육이 이루어졌다. 그래서 'ㅁ'으로 모난 성격의 '사라 - ㅁ'이 만남을 통해 '0'의 '사라-ㅇ'으로 바뀌어 원만한 인격을 갖추어 간다. 사랑은 사람이 갖춘 최고의 경지이자 인격의 완성이다.
핵가족 시대의 부모들은 자식의 단점 교정보다는 오히려 마름모꼴이나 사다리꼴,삼각형과 같이 개성이 강한 성격을 조장하고 있다. 해변의 조약돌처럼 부딛치고 파도에 씻겨야 원만한 인격체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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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옥 문화전문 기자
kangkk5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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