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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혁 컬럼] 계묘년과 토끼이야기

시사앤피플 | 기사입력 2023/01/01 [18:42]

[허준혁 컬럼] 계묘년과 토끼이야기

시사앤피플 | 입력 : 2023/01/01 [18:42]

▲ 허준혁 UN피스코 사무총장    

[시사앤피플] 늑대와 여우가 결혼하면 새끼는 뭐가 나올까? 정답은 토끼... 늑대같은 남자와 여우같은 여자가 결혼하면 토끼같은 귀여운 아기가 나온다는... 

 

​재미있는건 육식동물인 늑대와 여우, 그리고 초식동물인 토끼로 이루어진 가족을 조류인 비둘기가족이라한다. 우스개소리이기는 하지만 상호배려와 조화라는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많다는 생각을 해본다. 

 

​2023년 계묘년(癸卯年)은 검은 토끼의 해다. 10간 5방에서 갑을(甲乙)은 동방청색, 병정(丙丁)은 남방적색, 무기(戊己)는 중앙황색, 경신(庚辛)은 서방백색, 임계(壬癸)는 북방흑색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토끼는 귀엽고 영리하며 민첩한 동물로 여겨왔다. 또한 옛선조들은 밤하늘의 달 속 계수나무 아래에서 불로장생의 선약을 찧고 있는 옥토끼의 모습을 그리며, 풍요로운 세계에서 근심걱정없이 살고 싶어했다.

 

​서구권에서는 달걀과 함께 부활을 상징한다. 눈뜨고 잠자는 토끼의 모습이 죽음을 이겨낸 그리스도와 닮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부활절에 토끼모양 과자나 빵을 나누는 풍습이 있는 것도 이때문이다.

 

​토끼는 100m달리기를 할 경우 5.6초로 육지동물 1위 치타(3.2초), 3위 말(5초)에 이어 7위에 해당할 정도로 빠르다. 하지만 순간 민첩성이 빨라 치타도 토끼를 못잡는 경우가 많다.

 

​전래동화에서 토끼는 영리한 동물로 잘 묘사되는데 실제로도 IQ가 60일 정도로 지능이 높다. 신라의 김춘추가 고구려의 연개소문에게 도움을 청하러 갔다가 죽을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도 토끼의 간 이야기였다.  

 

묘(卯)는 시간적으로도 하루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아침 5시-7시에 해당돼, 달이 있지만 해가 올라오는 시간으로 밤에서 낮으로 바뀌는 과도기라 할 수 있다. 

 

​교토삼굴(狡兎三窟)이라 하여 지혜로운 토끼는 위기에 대비하여 세 개의 굴을 판다고 했다. 또한 다정하고 화목한 관계를 상징해 한 쌍의 토끼가 함께 등장하는 것이 보통이다.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표현도 이같은 맥락에서 연유된다. 행운을 의미한다해서 누구나 한번쯤은 찾으려했던 경험들이 있는 네잎클로버도 토끼풀이다.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다. 정치권에서는 토끼의 귀처럼 작은 소리에도 귀기울이며 평화와 번영의 두마리 토끼를, 개인적으로는 건강과 행복의 두마리 토끼를 잡는 행운의 새해가 되시길...

 

* 허준혁 UN피스코 사무총장

* 이 기고는 <시사앤피플>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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