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로고

[오우식 컬럼] 지하수를 활용한 탄소중립의 실천 방안

시사앤피플 | 기사입력 2023/01/10 [17:32]

[오우식 컬럼] 지하수를 활용한 탄소중립의 실천 방안

시사앤피플 | 입력 : 2023/01/10 [17:32]

▲ 오우식 박사/(주)퍼포먼스웨이컨설팅 대표    

 [시사앤피플] 2050! 대한민국이 탄소중립(Net-zero)을 실현해야 하는 해다. 많은 시간이 남아있는 것 같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지금부터라도 지구온난화와 기후대응에 좀 더 속도를 내야 하는 이유다. 선진국들에 비하면 우리는 아직도 걸음마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탄소중립은 화석 에너지를 친환경 등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원유 의존도가 매우 높은 대한민국이야말로 탄소중립은 생존의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탄소중립의 성공여부가 선진국으로 진입 가능성에 대한 가늠자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목표 달성을 위해 정부, 산업계, 학계 그리고 심지어 국민들까지도 함께 고민하고 동참해야 한다.

 

최근 희망적인 소식이 하나 전해졌다. 온실가스를 감축시키고 탄소중립을 앞당길 수 있는 새로운 구세주가 나타났다. 드디어 유출지하수를 건물과 하우스 등의 냉난방에 활용할 수 있도록 법이 통과되었기 때문이다.(‘지하수법 일부개정법률안국회 통과_22.12.8)

 

도시가 성장함에 따라 터널이나 대형건물 등으로 지하공간 개발이 더욱 규모화되고 있다. 이때 밖으로 흘러나오는 지하수를 유출지하수라 한다. 전국적으로 ‘20년 기준 14,000만톤이나 되는 엄청난 유출지하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유출 지하수를 거의 대부분 하천이나 하수로에 그대로 흘려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상당수의 민간 업자들은 유출지하수를 하수구에 몰래 버리는 등 불법을 계속하고 있다. 이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그대로 돌아간다. 이미 오염된 하수구에 유출된 지하수의 새로운 물이 추가되어 하수처리비용만 증가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유출 지하수는 그야말로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은 그러나 없앨 수도 없는 괴물이 되었던 셈이다. 그러나 지하수는 친환경에너지로서 가장 안정적인 자원이 될 수 있다. 연중 내내 섭씨 15°C라는 에너지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를 간과하고 있었다. 탄소중립 문제가 현실로 닥친 이 시점에서 유출지하수에 대한 인식과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유출지하수를 그저 땅속에서 나오는 한낱 쓸모없는 물로만 여겨서는 안된다. 우리에게 엄청난 문제해결의 기회를 가져다 줄 보석이 될 수 있다.

 

최근 환경부가 4차 지하수관리기본계획을 이미 발표한 바 있다. 그에 따라 ‘22년 하반기에는 지하수 활용에 관한 3개의 법안의 발의되고 그 중 한개가 지난해 년말 국회를 통과하였다. 늦은 감은 있으나 그나마 다행이다. 이제 지하수 활용에 대한 나머지 법안도 신속하게 통과되기를 기대한다.

 

요즘 유출지하수를 소방용, 청소용, 조경용 등 소극적으로 사용하려는 노력이 시도되고 있으나 이에 만족해서는 안된다. 유출지하수를 기존의 히트펌프 기술과 접목하여 건물의 내난방은 물론 농업용 하우스의 에너지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실증연구에 의하면 기존 화석에너지 비용을 약 70%까지 절감이 가능하다. 가정에서는 전기 에너지 비용을 줄일수 있고 기업은 RE100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 탄소중립이라는 목표를 달성가능하게 한다. 탄소중립과 RE100은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 임시방편으로 대충 넘어갈 수 없는 글로벌 이슈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유출지하수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살펴보자. 첫째, 개인차원에서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냉난방 에너지 비용의 절감이 가능하다. 또한, 수도물을 줄이고 지하수를 사용한 만큼 하수처리비를 절약할 수 있다. 건물주는 일정규모 이상의 건물 인허가에 필수적인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맞추기 위한 친환경에너지를 보다 쉽게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둘째, 기업의 입장에서도 지하수 활용과 연계한 에너지 절감으로 ESG 경영과 RE100을 보다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셋째, 정부차원에서는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가시적인 방법이 확대되었다. 농업과 축산 등 산업 전반에서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전국에 산재되어 있는 수많은 지하수 관정의 효과적인 관리와 유출지하수 처리의 불법을 근절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지하수 개발업체는 새로운 비지니스 확장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일자리 창출도 예상된다. 이제 정부와 기업은 물론 국민 각자는 우리의 일상에서부터 지하수 활용에 의한 탄소중립을 몸소 실천하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 오우식 박사/()퍼포먼스웨이컨설팅 대표

* 이 기고는 <시사앤피플>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시사앤피플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