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뒤로 소문 무성해도 아무려면 어떠냐고 밀착하더니
해 뜨면 사라지는 안개를 보며 끝까지 유지되는 비밀 없다고
[시작 노트] 하나의 개체가 일부의 피부를 잃어버리고 다른 하나와 밀착하여 둘이 하나인 듯 산다는 건 생명질서에 맞지 않는다. 결국 환상은 깨지고 질서를 되찾는다.
새벽 안개가 마을을 덮어버리는 신비 속에서 “이대로 영원히” 라고 외었을 것 같은 상상을 하다가 시가 태어난다.
연인이거나 사업파트너거나 부모자식 간이거나 밀착은 병의 요인이 된다. 큰 상처 하나 남기고 거리 두기가 시작된나무, 세상 곳곳에서 발견된다.
태어난 모든 것의 성장의 목표는 고유한 자기만의 개성화가 아니던가.
* 오정순 수필가/시인 * 이 기고는 <시사앤피플>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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