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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순의 디카시] 일등의 후예

시사앤피플 | 기사입력 2023/01/28 [09:30]

[오정순의 디카시] 일등의 후예

시사앤피플 | 입력 : 2023/01/28 [09:30]

 

폭풍 방사로 정자의 질주 시작되고

일등이 난자의 관문을 통과하다

 

태어난 우리 모두는 그렇게 일등 출신이다

 

[시작노트] 누가 무엇을 흘리며 갔을까. 시멘트 바닥의 흔적을 읽는다. 걸죽한 액체 방울이 마치 정자들의 질주로 읽힌다. 그 중 한 정자가 난자에 도착하여 승리의 개가를 부른다.

 

이 세상에 태어난 모두가 이렇게 일등 정자 출신이란 걸 상기시키자 우쭐해지고 기분이 업된다. 누가 뭐래도 태어난 것만으로도 살 자격이 주어졌고 자존감 세워 살아야 하는 거다. 승리한 이미지를 다시 한번 응시한다.

 

 

그래, 야무지게 커서 인간 세상으로 나아가리라.”

 

 

결심의 소리도 들린다첫째로 태어나든 막내로 태어나든 상관없다. 모두가 일등출신이다. 개체가 다른 것끼리도 현대사회에서 경쟁은 필수, 최선이 최고라고 정해주지는 않았으므로 일등 출신의자존감은 내내 유효하다.

난자도 차지했는데 ...’ 정신으로 다시 한번 힘을 내보자. 

▲ 오정순 수필가 / 시인    

 * 오정순 수필가/시인

* 이 기고는 <시사앤피플>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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