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몫이 온통 네게 가도록 구부리다 생겼지
<시작노트> 형이 아우에게 의지로 줄기를 구부려 햇볕을 온전히 받을 수 있도록 헌신하는 자세를 본다. 피조물 중 일부는 확실히 특별한 사랑을 보여준다. 이 상황을 보지 않았다면 식물도 그렇다는 걸 믿지 못할 것이다. 한 무리의 새 가지를 낱낱이 관찰하였지만 두 가지에서만 발견되었다. ♡의 유래가 이들에게서 증명되고 있다. 거룩하고 숭고하여 잎 하나 가지 하나도 함부로 하지 않으리란 생각에 이른다.
* 오정순 수필가 / 시인 * 이 기고는 <시사앤피플>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시사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사앤피플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