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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송종훈 발행인(근대뉴스), 100년 전 역사 기록 재음미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그의 소신

이석우 기자 | 기사입력 2022/09/02 [09:01]

[인터뷰] 송종훈 발행인(근대뉴스), 100년 전 역사 기록 재음미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그의 소신

이석우 기자 | 입력 : 2022/09/02 [09:01]

▲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송종훈 근대뉴스 발행인    

 [시사앤피플] 이석우 기자 = 송종훈 근대뉴스발행인(63)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신념으로 우리나라 100년 전 근대화 과정에서 있었던 사회상과 역사를 조명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근대뉴스100년 전 일제 강점기부터 시대상을 조명하는 것은 과거의 기록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예측해 내고, 미래를 바라보는 혜안을 갖자는데 의미가 있다.

 

송종훈 발행인은 축산학을 전공했지만, 한자와 한문에 조예가 깊어 근대뉴스를 창간한 후 나름 독특한 컨셉으로 언론의 사명을 다하고 있다. 그가 가진 언론관과 신문사 운영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본다.

 

질문) 이 신문은 100년 전 우리 사회를 조명하는 근대뉴스인데 어떻게 해서, 또는 어떤 동기로 이런 독특한 언론을 시작하게 되었나?

 

(답변) 6년 전 우연한 기회에 조선일보 아카이빙 작업에 참여하게 되어 근대 신문의 존재를 알게 됐습니다. 그 후 지속적인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근대 신문의 기사를 아카이빙하는 작업을 하게 됐습니다.

 

질문) 이 신문은 개화기 한글을 사용하거나 한자가 많이 사용되던 때인데 어떻게 번역하고, 어떤 해석을 하면서 기사를 완성해 가나요?

 

(답변) 1910~1920년대의 신문을 아카이빙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자어나 고사성어, 외국 지명 등 한자어 발음을 한글 그대로 표기했을 때 어려움이 많은데 각종 자료를 찾아가면서 기사를 완성해 가고 있습니다.

 

질문) 이 신문의 갈갈 송훈서당코너에 보면 한시, 고전, 천자문, 한시백잔 등에서 송 대표의 한문 실력이 출중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어떤 계기로 한문에 심취하게 됐나요.

 

(답변) 25년 전 쯤 사업이 어려워져서 한동안 동네의 작은 도서관에서 우연히 천자문(千字文)” 책을 접하고, 여기에 심취해 초학자를 가르쳐볼까 하다 2010년부터 11년간 천자문을 강의하게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문에 빠져들어 흥미를 느끼게 되었죠.

 

질문)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격언이 있는데 송 대표는 이 신문을 통해 시민들에게 어떠한 역사를 전하고 싶고, 역사란 어떤 것인가를 나름 해석한다면?

 

(답변) 근대 역사에서 가장 가슴 아픈 역사인 일제강점기에서 독립운동은 물론, 그 아픈 시절을 살았던 일반 백성의 모습을 찾아서 알리고 싶었습니다. 특히 그 힘든 시기에도 서로 도우며 살아 왔던 이야기, 학교설립 기부자, 가난하고 힘든 사람의 세금을 대신 내준 이야기, 독립운동가와 그 가족의 이야기 등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 송종훈 발행인 근영    

질문) 100년 우리 사회의 일상을 알리면서 보람이 있었던 일은?

 

(답변) 일제강점기 양정고등학교 기사를 찾아 양정은 양정이다라는 책을 만들었는데 80세가 넘는 양정고 졸업생이 3살 때 돌아가신 부친의 자료를 좀 찾아달라 해 옛 기사 중 30여 개의 기사를 찾아 드린 적이 있습니다. 또한, 전북 김제군 금구면 청운리에 사시는 어느 분은 조상께서 청운사숙이라는 학교를 세운 기사를 찾아달라 해 찾아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렇듯 옛 서적이나 기사를 번역하다 보면 후세들에게 기쁨을 줄 때가 있어 이 또한 보람이었습니다.

 

질문) 송 대표는 한자능력 검정시험(매월당출판), 마음으로 읽는 천자문(이룸출판), 한시백잔(漢詩百盞), 항일투쟁의 불꽃, 한시백사(漢詩百思), 양정은 양정이다, 서대문형무소(19세기발전소) 등 다수의 저서가 있는데 그에 얽힌 얘기를 들려준다면?

 

(답변) ‘근대신문을 발간하고, 기사를 아카이빙 하면서 몇 가지는 주제를 정해 꾸준히 책을 발간하다 보니 여러 권의 책을 내게 됐습니다. 앞서 말한 이 책들을 보면 바라만 봐도 배가 부르고 보람이 느껴집니다.

 

질문) 고전이나 한서, 그리고 근대신문을 접할 기회를 갖지 못하는 2030 청년층에 당부하고 싶은 말을 하신다면?

 

(답변) 우리 민족의 이야기를 젊은 세대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데 텍스트로만 보여 주다보니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텍스트를 컨텐츠화 해 웹튠”, “카드뉴스”, “유튜브등으로 만들어 젊은 세대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이런 일은 제가 할 수 없는 것 같아 이런 데 뜻이 있는 분이 있다면, 함께 컨텐츠를 개발해 부가가치 제고에 힘쓰고 싶습니다.

 

질문) 향후 근대뉴스의 발전 방향이나 비전을 소개한다면?

 

(답변) 일제강점기 36년만 해도 36년 치의 신문이 있습니다. 그대로 놔두면 해독이 되지 않아 종이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저는 젊은 세대들이 해독할 수 있도록 아카이빙을 해 놓는 게 저의 시대적 사명이라 생각하고 이 일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은 돈이 되지 않아 중단하고 싶지만, 그 사명이 나의 운명으로 알고 진행 중입니다.

 

또한, 100년 전 오늘의 신문을 계속해서 아카이빙해 근대신문에 나오는 용어(지금은 사용하지 않은)들을 따로 모아 용어사전을 만들어 앞으로 근대신문 기사를 누군가 아카이빙 하는데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나아가 향후 통일 시대를 대비해 100년 전 기사를 통해 해방 전 북한과 남한이 하나였음을 증거하고, 다시 하나가 되어야 하는 이유를 보여 주고 싶고, 최근 각 지자체의 도시재생 사업의 컨텐츠로서뿐 아니라 또한, 본 지의 이러한 소재를 다양한 관광 컨텐츠로 재구성한다면 엄청난 문화적 가치가 있는 자산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뜻 있는 분의 참여를 희망합니다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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