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앤피플] 최근까지 정부에 있어서 소위 서오남(서울대 출신 오십대 남성)이 정부관료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일 잘하고 능력있는 정부의 구상은 계속적으로 국민의 신뢰에 더하여 국민통합으로 가야하는 큰 과제가 남겨져 있다.
인간의 노동의 가치란 무엇인가 ? 노동은 단지 밥벌이 수단이 아니라 사회에 정주하고 있는 모두 인간에게 유익이 되고 인간의 삶에 기여하는 행위가 되어야 한다. 인간은 자신이 하고 있는 노동을 가벼히 여길 수 없고 우리 사회를 유지하고 함께 공유하는 삶이라고 볼 수 있다. 영어로 직업을 말하는 ‘vocation’의 어원은 라틴어 단어 ‘보카레(vocare)’ 즉, 부르다’(to call)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
이 단어는 직업을 하늘의 부르심으로 해석되어진다. ‘우리는 일하기 위하여 사는가, 또는 살기 위하여 일하는가’라는 철학적인 물음은 뒷전으로 하고 인간은 매일같이 일과 쉼을 반복하고 살아가고 있다. 일은 인생의 행로에서 인간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동시에 삶에 목적을 제시하는 주요한 요인들 중에 하나일 것이다. 사실 밤낮없이 평생에 일에 매달리는 건 삶의 가치라는 측면에서 살펴본다면 일을 통하여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무엇인가를 얻으려는 무모한 몸부림일 수 있다.
이러한 태도는 결국 일을 무의미하고 만족스럽지 못하게 만들 공산이 크다. 일이란 인간의 삶을 구성하는 대단히 근본적인 요소이며 실제로 일과 쉼이 균형점을 이루어야 한다. 구약성서에서는 인간의 원죄로 인하여 세상에서 평생에 수고와 땀을 흘려야 살아가야 하는 인간의 모습을 잘 기록해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살기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일하기 위하여 살아야 한다는 결론을 보여준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일 자체는 신의 저주가 아니라 인간은 일하도록 지음을 받았고 일을 통해 자유로운 존재가 되는 셈이다.
필자는 우리 사회의 노동의 가치와 삶이라는 관점에서 생각하여 본 점을 통하여 몇 가지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청년 채용시장에서 인재선발기준으로 재능, 인성, 전문성과 성실성의 관점에서 인재를 선발하거나 대우를 받는 모습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채용시장에서 직무에 맞는 관련 경력자 또는 관련 분야에 전문성이 돋보이는 인재를 찾기란 그리 쉽지는 않지만, 학력과 경력 그리고 유관 자격증 등 외에 무엇보다 각자에게 주어진 재능에 맞는 인재를 선발한다면 이는 더할 나위 없이 채용할 업체나 본인에게도 매우 유익할 것이다.
둘째, 남성과 여성의 성별 차이, 연령상의 차이로 인한 차별점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 대안책으로 빅데이터시스템으로 소정의 업무를 점수로 환산하여 평가한다든지 직위와 직급체계, 보직을 잘 활용하여 입사한 이후 누구나 소외되지 않고 책임감있게 일할 수 있는 사내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 물론 우리사회에서는 나이가 적은 상사 밑에서 일한다든지 가부장적인 문화권에서 남성이 여성 밑에서 일하는 것은 또한 쉽지 않다. 아무튼 남성과 여성의 차이로 직면하는 어려움을 겪는 것은 당연할지 모른다.
셋째, 앞으로 사회생활에서 대우를 받는다는 것은 실로 정직 및 성실함을 기반으로 개인 또는 조직의 성과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 경쟁사회에서 개인 또는 조직의 업무성과를 내어야 할 때 남보다 앞서야 한다는 관념이 자칫 갑질과 하극상, 왕따 내지 은따 등으로 이루어져서는 안된다. 따라서 공정한 기회를 통한 지표관리로서가 아닌 업무선점행위와 직장내 소수 그룹의 내부담합행위로 이루어지는 경우 이는 직장생활을 무미건조하게 만들 수 있게 된다.
* 옥필훈 전주비전대 교수 * 이 기고는 <시사앤피플>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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