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표현하기 위해 일년을 준비한다
무심과 경이로움이 엇갈리는 세상의 반응을 읽는다네
[시작노트] 온통 가시 울타리 치고 산 것이 미안했을까. 일년에 하루 내면을 표출하여 키운 사람에게 위로를 한다 제 몸보다 큰 꽃을 피우는 선인장이 얼마나 수고하고 애를 썼는지 키운 사람은 안다. 땡볕을 견디기 전에 종합비타민 몇 알을 패트병에 풀어 보해주면 시름시름 앓다가도 기운을 차린다.
골 깊게 패인 계곡마다 그늘 지어 음양의 조화로 꽃을 키운다. 그 수고가 가상하여 일초도 눈을 떼지 않으려고 지키던 하루도
몇해 지속되다 보니 안부 전하고 볼 일 보러 가는 나를 보았다. 나는 앞으로 한결같이 란 표현을 자제할 참이다.
* 오정순 수필가 / 시인 * 이 기고문은 <시사앤피플>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시사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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