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의 의식으로 앞길 막지 마세요
상상력이 날 수가 없어요
[시작노트] 누구든 장래에 대해 조언을 할 때는 경험치를 넘지 못한다. 자신이 이루었던 아니든 직간접 화법으로 어린이들의 장래를 안내하려고 한다.
내 아버지도 석학들이 모인 작장에서 근무하면서 전공이 뚜렷해야만 한다고 강조하다가 프리렌서를 선택한 막내의 직업을 이해하지 못하고 인정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세상은 변하고 외국어가 판치는 시대가 도래하자 역발상 영어교육법으로 매일경제가 뽑은 신지식인이 되자 모를 일이라 하며 고집을 꺾으셨다. 급변하는 현실에서 이런 집안의 자식이 어찌 한 둘이겠는가.
이 이미지를 볼 때마다 나는 소나무를 옮기던지 조형물의 방향을 틀던지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다가 순간 찍고 쓰며 시가 태어난다.
디카시는 그렇게 불편함을 딛고 때로는 감동으로, 놀람으로, 깨달음으로 다가온다. 반복 보던 이미지도 굼벵이 등 부풀어 등 째고 매미가 나오듯 순간 포착하고싶은 때에 디카시가 나오기도 한다.
* 오정순 수필가/시인 * 이 기고는 <시사앤피플>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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