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앤피플] 이민영 기자 =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총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2년 기준 17.4%에서 2072년 47.7%로 치솟을 전망이다. 이는 50년 뒤 우리나라 인구 절반은 노인으로 채워지는 셈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대한민국의 고령화, 국민들의 노후 대비는 어떤가에 대한 의견은 흥미롭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는 전국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노후 대비’ 관련 기획조사를 진행해 노후 대비를 시작하지 못했다는 비율이 53.0%로 나타났다. 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3.0%가 아직 ‘노후 대비를 시작하지 못했다’고 응답했으며 이러한 경향은 여성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20~30대 여성은 동일 연령대 남성보다 ‘노후 대비를 시작 못했다’는 인식이 높았으나, 반대로 50~60대 여성은 동일 연령대 남성보다 ‘노후 대비를 시작했다’는 의견이 더 많아 같은 여성이더라도 연령별로 차이를 보였다. 본인의 노후 대비 수준에 대한 인식의 경우, 응답자의 54.3%가 ‘노후 대비 상황이 미흡하다’고 느끼고 있는 반면, ‘잘되어 있다’는 응답은 11.1%에 불과했다. ‘노후 대비 상황이 미흡하다’는 것 또한 노후 준비 시작 여부와 마찬가지로, 큰 차이는 아니나 여성(특히 20~30대)이 더 그렇게 느끼고 있었으며, 남성의 경우 50대에서 그 인식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노후 대비를 시작하지 못하거나 미흡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10명 중 6명이 ‘노후 준비를 위한 충분한 수입이 없어서’(60.0%)를 1위로 꼽혔으며, 그 다음으로 ‘준비하다가 다른 곳에 사용해서(13.1%)’, ‘미래보다 현재를 즐기는 것이 중요해서(10.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행복한 노후 생활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일까? ‘건강’(45.2%)’과 ‘경제력(31.6%)’이 1, 2위였으며, 뒤이어 ‘가족(12.2%)’이 3위로 나타나 과거 노후를 가족에게 의지하던 경향이 줄어들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노후를 가까이 앞두고 있는 40~50대의 경우 남성은 ‘경제력’, 여성은 ‘건강’을 꼽은 비율이 높게 나타나 성별로 인식 차이가 나타났다. 현재, 공무원 정년은 만 60세, 일반 기업체 정년은 평균적으로 그 이하인 곳이 많은 편이다. 그렇다면, 응답자가 희망하는 은퇴 시점과 실제 예상되는 은퇴시점은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도 확인해 보았다. 은퇴 희망 시점은 ‘65세 이상’이 46.7%로 가장 높게 나타나 일반적인 정년 나이보다 더 일하고 싶어했으며, 나이가 많을수록, 여성보다는 남성이 이러한 경향이 강한 편이었다. 그렇다면, 실제로 본인이 예상하고 있는 은퇴 시점은 언제일까? 은퇴 희망시점과 마찬가지로 ‘65세 이상’이 41.3%로 가장 높았으나, ‘60세 미만’의 연령대에 은퇴할 것 같다는 응답이 희망 은퇴나이보다 높게 나타나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경향은 30~40대에서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미래의 직장/직업에 대한 불안감 또는 노후를 위해서는 젊었을 때 현재의 직장을 은퇴하고 다른 일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반영 된 것으로 보인다.(자세한 사항은 PMI홈페이지 참조) <저작권자 ⓒ 시사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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