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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순의 디카시가 있는 수필] 아무리 바빠도

시사앤피플 | 기사입력 2024/01/16 [17:06]

[오정순의 디카시가 있는 수필] 아무리 바빠도

시사앤피플 | 입력 : 2024/01/1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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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외면하면

내가 아니지

 

찍어야 사랑이지!

                                                               - 성환희

 [쪽수필] 파리와 프라하 두 도시만 일주일간 네 가족이 함께 여행한 적이 있다. 미술관과 박물관을 집중적으로 돌다가 보니 미술작품 관람에 애정이 적은 사람과 집중적으로 보고 싶은 사람으로 나뉘었다.

 

우리는 입구에서 헤어져 약속한 시간에 그 장소에서 만나기로 했다. 취향대로 감상하는 만족스러운 방법이었다.

 

초현실주의 작품이 전시된 곳에서는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을 근간으로 하는 그림이 다수 있었다. 하단에 심리 하부를 따로 배치하여 은유로 그렸다.

 

삼지창으로 병아리를 꽂고 있는 그림은 유소녀를 성상대로 찾고 있는 남성의 무의식적 욕구를 표현했다. 남성성은 삼지창으로 어린 여성성은 병아리로 표현했다성행위를 따먹다로 표현하는 남성의 언어처럼 그림에서도 먹는 모습으로 표현한 그림이 더러 있다

 

찍어야 사랑이지!” 라는 문장에서 디카시인 답게 카메라로 찍다와 성적 표현인 찍다, 마음에 꽂히다 등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읽히는지 흥미롭다. 농익어 반들거리는 열매가 다분히 매혹적이다.

 

한 작품을 다양하게 읽는 건 독자의 기량이고 다양하게 읽히도록 쓰는 건 작가의 기량이다. 아무리 바빠도 이 시가 내 마음에 찍혀서 쓴다.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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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순 수필가 / 시인    

 * 오정순 수필가 / 시인 

* 이 기고는 <시사앤피플>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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