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앤피플] 중국 상무부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2023년 중국 온라인 소매매출은 15조4200억 위안(약 2,863조 6500억원)으로 11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고, 중국국산품 비중은 65%로 높아졌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중국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을 빠르게 점유해 가고 있다.
2023년 글로벌 전자상거래 분야 수익에서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1위를 기록하였고,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의 국경간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테무(Temu)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으로 부상하면서 아마존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하였다.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닐슨(Nielsen)은 중국의 테무, 알리익스프레스, 쉬인, 틱톡샵 등을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4대 용'으로 지칭하며 중국의 전자상거래 굴기를 분석한 바 있다.
시진핑 주석이 2023년 10월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서 전자상거래 협력 시범구 구축을 주요 과제로 언급하였고, 11월에는 ‘전자상거래 실크로드’ 국제협력 포럼이 개최되었다. 포럼에서 발표된 보고에 따르면 중국 ‘전자상거래 실크로드’ 협력국은 30개국에 이르고 전자상거래를 통한 교역액이 전체 교역액의 31.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말 중국 상무부가 주최한 전국전자상거래업무회의에서도 '전자상거래 실크로드' 협력확대가 2024년 핵심과제로 강조되었다.
미 하원의 중국공산당 특위(House Select Committee on the Chinese Communist Party) 또한 2023년 6월 중국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대한 중간조사 보고서를 발표하여, 인권침해와 수입관세 회피 우려를 표명하면서 미국 소비자들과 기업들의 경각심을 요구한 바 있다.
미중 전략경쟁과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 디지털 기술과 경제의 많은 분야가 안보와 밀접히 연계되고 있다. 모든 것을 안보와 연계하는 ‘과잉 안보화’에 대한 우려와 경계의 목소리도 있으나, 국가이익의 관점에서 디지털 기술과 경제를 둘러싼 지정학적 환경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효과적으로 대응해 가는 것은 미중 기술경쟁 시대 한국의 미래 전략에 주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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