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애인에 봉사·헌신 하는 황정희 (사)내부장애인협회 이사장장애인 인식개선 교재 『엄마 난 괜찮아』 저자
[시사앤피플] 이석우 기자 = 황정희 (사)내부장애인협회 이사장은 ‘누군가는 장애인을 위해 도와야 하기에 그 일을 단순히 제가 할 뿐이다’라고 생각하며 ‘봉사하고 헌신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우리 주위에 장애인이 많습니다. 눈에 보이는 장애도 있지만, 보이지 않은 장애를 가지고 있는 내부장애인이 생각보다 많아요. 이들의 어려움과 그들을 대변해 줄 수 있는 그 누군가가 있어야 하기에 그들을 위해 협회를 만들었습니다. 어쩌면 이게 제가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황 사장은 사회복지학 전공해서인지 장애인에 대한 남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는 2008년부터 내부장애인협회 활동을 했는데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다. 내부장애는 뇌전증, 호흡기질환, 심장질환, 간질환, 신장질환, 요루장루 등의 질환으로 인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다.
그는 이들을 위해 비영리단체를 리드하며, 장애인 인식개선, 장애인 인권향상 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대국민 홍보에 앞장서며 장애 예방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황 이사장 같은 천사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이 정도라도 선을 이루며 살아가게 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는 어릴 적 부모님으로부터 ‘남에게 폐를 끼치는 사람이 되지 마라’는 당부의 말씀을 귀가 닳도록 들으며 성장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선한 일을 하면서도, 또는 봉사활동을 하면서도 남에게 부탁을 할 때 혹여 부담을 주지나 않을까 멈칫거려진다고 했다.
그가 착하고 좋은 일만 하면서 살겠다고 작심한 것은 어릴 적부터였다. 그가 어릴 적 ‘요괴인간’이란 만화영화를 보았는데 그 내용은 요괴가 좋은 일을 많이 해야 인간이 된다는 내용이었다. 그 당시 그 만화영화를 보면서 엉엉 울었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했다. 그는 ‘나도 인간이 싶어서’ 그랬다고 회고했다.
“누구나 겉으로 보이지 않는 장애로 인해 사회로부터 소외될 수도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다 평등하고 소중한 존재입니다. 이 기회를 통해 장애라는 어깨의 커다란 짐을 누군가의 관심과 사랑으로 조금이나마 가벼워지게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에는 넘치도록 많이 가진 분도 있고 턱 없이 부족한 분도 많습니다. 넘치는 분은 나누어주십시오. 넘치지 않더라도 자신이 덜 가지면 누구든 나눌 수 있습니다. 또한 이들에게도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 내가 누군가에게 무엇인가를 줄 수 있다는 것은 이 세상을 살면서 가장 행복한 일입니다. 모든 국민이 다 함께 손잡고 행복을 나누어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황 이사장은 정말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을 간직한 분으로 보였다. 장애인을 가족으로 두고 있는 모든 분께 언제나 우리랑 같은 공간에서 함께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인식시키고 싶어 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항상 용기와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자 했다.
(사)내부장애인협회는 UN산하 NGO단체로 등록이 된 비영리단체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의 장애인들과 함께 교류하고 있다.
이 단체는 장애인 인식개선교육전문기관(고용노동부지정)으로, 기획재정부 지정기부금단체로 승인됐다. 황정희 이사장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장애인인식개선 지정 기관 강사로 활동했으며, 몇 년 전부터 법정의무교육이 실시되는 장애인인식개선교육 대상 기업(50인 이상)에게 이 교육을 무료로 강사를 지원해 주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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