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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새로운 시작의 이정표가 되기를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시사앤피플 | 기사입력 2022/09/19 [17:44]

[기고]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새로운 시작의 이정표가 되기를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시사앤피플 | 입력 : 2022/09/19 [17:44]

 

▲ 임한필 광주민회를준비하는사람들 공동위원장    

 

 오늘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지난 문재인정부하에서 5년간 야당으로 보내온 국민의힘은 윤석열 예비후보가 국민의힘으로 입당을 하고, 대선후보가 되어 결국 대통령에 당선됨으로써 야당에서 여당으로 탈바꿈하였다.

 

실은 2017년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을 당함으로써 당시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은 공중분해가 되고 분열됨으로써 수권정당으로서의 역량을 갖출지, 국민의 선택을 받을지 의문이었지만, 야당이 된 지 5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루어냈다. 이 결과는 국민의힘의 유능함보다는 문재인정부의 무능, 불공정, 내로남불 등으로 이루어진 더불어민주당의 잘못으로 만들어진 부분이 크다.

 

지난 59일 윤석열정부 출범이후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보여준 모습은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불안하고 또 불안했다. ‘윤핵관논쟁’, ‘이준석대표징계논란’, ‘비대위효력정지’, ‘수해피해망언등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위해 집권여당으로서 안정적인 수권역량을 보여주기보다는 권력을 향한 다툼과 더불어민주당 무능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 무척 아쉬웠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그나마 여소야대의 정국으로 인한 윤석열정부의 불안정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 바로 이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갈 수밖에 없다. 지금 국민들은 생활필수품의 고물가행진에 막대한 고충을 겪고 있다. 일반 채소값이 전보다 3~4배가 뛰어서 주부들이 감히 채소를 사 먹겠다는 엄두를 못낸다.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 또한 피해가 막심하다. 거기에 정치권마저 우왕좌왕한다면 누가 소를 키워야 한단 말인가.

 

오늘 국민의힘에서 진행되는 원내대표 선출은 대한민국 헌정사상 당대표에게 ‘6개월 당원권 정지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상황을 정상적인 괘도에 놓을 선장을 세우는 자리이다. 정진석 비대위체제는 이준석 전 대표의 법원을 향한 지속적인 비대위정지가처분신청과 싸워야 하는 한계가 있다. 새 원내대표는 115석의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대표해서 정기국회를 이끌어야 하고, 여소야대의 정국에서 대화와 협상을 끌어내야 한다.

 

또한 이재명 당대표를 향한 검찰과 경찰의 기소 및 수사 등으로 인한 반발에 맞서 원칙을 지켜나가는 투쟁을 해야 하는 자리이다. 그동안 보여준 국민의힘의 불안한 모습과 내부정쟁을 벗어나 윤석열정부와 함께 민생고에 시달리는 국민에게 희망과 버팀목이 되어줄 수 있다는 기대를 이번 원내대표 선출을 통해 보여주어야 한다.

 

이번에 원내대표 선거에 등록은 한 이용호 의원과 주호용 의원은 지금의 국민의힘을 변화시켜나갈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정치인이다. 이번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이 추대로 인한 뻔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었는데, 국민의힘에서 호남출신의 재선의원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이용호 의원의 도전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용호 의원이 민주당출신의 정치인이라고 성골대접을 받지는 못하고 있지만, 호남에 기반이 약한 국민의힘과 윤석열후보에게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또한 재선의원이지만 기자출신으로 오랜 정치경험을 쌓아왔다. 지난 대선에서 필자는 윤석열후보직속 정권교체동행위원회에서 대외협력본부장을 맡은 이용호 의원을 지근거리에서 봐았다. 품성이 온화하고 성실하며 개혁적이면서 안정된 리더십을 갖춘 정치인이다. 윤석열정부의 정책과 방향에 대한 비전을 누구보다 꽤 뚫고 있다.

 

주호용 의원은 영남출신의 5선의원으로 국민의힘 주류정치인이다. 원내대표도 이미 해본 경험이 있다. 본인 또는 권성동 원내대표의 잔여임기인 내년 4월까지만 하겠다고 밝혔다. 즉 당을 안정화시키는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의미다. 필자는 주호용 의원을 지난 수해피해 복구작업을 할 때 처음 봤다. 3시간 동안 쉬지 않고 솔선수범해서 피해 복구 일에 전념하며 땀을 뻘뻘 흘리는 모습을 봤다.

 

당시 비대위원장이었지만 점심시간에 무리들과 몰려다니지 않고 김밥을 홀로 먹는 모습을 보면서 진솔한 정치인임을 느꼈다. 이번에 원내대표에 출사표를 던지 이용호 의원이나 주호용 의원은 인품과 자질에서 훌륭한 정치인이다. 다만 본인들이 원내대표로서 역할에 대해 던지는 메시지는 입장차이가 있다.

 

이용호 의원은 국민의힘이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특정그룹의 추대 등으로 지금의 문제를 풀려고 하는 태도에 문제를 제기하고, 호남출신의 중도보수인 자신이 당선이 되어야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주호용 의원은 5선이자 욕심이 없는 자신이 국민의힘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다고 주장한다. 두 후보다 옳은 얘기다. 하지만 지금 국민들은 거대한 야당, 진부한 여당에 질려있다. 권력싸움과 내로남불로 지금의 대한민국 정치를 주도하고 있는 그룹에 회의적이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래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오늘 원내대표 선출 이후에 국민의힘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국민을 위한 정치를 보여주어야 한다. 초고속으로 오르고 있는 물가를 안정시킬 대책과 침체된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국민의 일자리를 지원할 수 있는 신속하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정당을 원하고 있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짊어지고 있는 가장 큰 숙제이다. 신임 원내대표가 그 숙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이정표를 보여주어야 한다.

시사앤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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