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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필훈 컬럼] 관계행복의 중요성에 관한 철학적 사유

시사앤피플 | 기사입력 2024/07/10 [17:13]

[옥필훈 컬럼] 관계행복의 중요성에 관한 철학적 사유

시사앤피플 | 입력 : 2024/07/1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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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필훈 전주비전대 교수    

 

 

[시사앤피플] 습관은 참으로 무섭다. 화내는 것도 습관이 될 수 있으니 말이다. 인간은 타인과의 관계속에서 그 감추어진 정신과 영혼을 사랑하면서 살아야 한다. 가장 자유로운 사람은 자신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다. 또한 성서에서 가장 위대한 사랑은 용서하는 사랑이라고 하였다.

 

최근까지 가족간의 갈등으로 인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하여 많은 학자들은 정신분석학적 가족치료, 다세대 가족치료, 구조적 가족치료, 의사소통 가족치료, 해결중심적 가족치료 등 그 핵심적인 모델들을 제시하여 왔다. 최근까지 빈곤문제, 장애인가족, 이혼 또는 재혼문제, 한부모가족, 폭력문제, 치매가족, 알코올의존, 호스피스케어 등 가족내 문제가 있다.

 

가족 내 이해가 되지 않고 소통이 되지 않으면 가족갈등은 심화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가족문제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가족생활교육(family life education)을 통하여 가족생활을 향상시킴과 더불어 가족과 관련된 사회문제 역시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예컨대, 맞벌이 가족의 부부관계 및 가족관계를 강화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부모-자녀 관계 증진 프로그램(부모교육 프로그램), 자녀의 학습을 도와주는 학습지도 프로그램 및 예능교육 프로그램, 청소년 자녀를 위한 단체생활학습 및 각종 활동 프로그램 등이 있다.

 

 

가족은 사회의 최소의 단위이다. 송신자가 수신자에게 일방적인 정보가 아닌 그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수신자는 이에 대해 해석하게 된다. 해석하는 과정에서 타인이 틀렸다고 주장하거나 비판 또는 정죄한다면 타인과의 관계는 깨지기 마련이다. 관계 내면을 살펴본다면, 일차적으로 문제의 근원은 나 자신에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남성과 여성의 차이, 기질, 성향, 외모의 차이, 성장해 온 배경과 문화의 차이 등이 있게 되고, 가족을 포함한 이웃과의 관계에서 내 안에 있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 사람을 대하는 시각, 사람을 이해하는 지식, 사람들에게 표현하는 언어 등을 들 수 있다.

 

존 피셔(John Fisher)는 결혼의 성공여부는 맞는 사람을 발견하는 데 있지 않고, 자기가 결혼한 사람에게 적응할 수 있는 능력에 달려있다고 한 바 있다. 또한 조지프 포트 뉴턴(Joseph Fort Newton)은 다리가 아니라 벽을 세우는 까닭에 사람들은 외로운 것이라고 한다. 대인관계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자신과의 관계이다. 부정적인 자아상은 부정적인 생각을 낳게 되고 부정적인 언어표현을 하게 되며 이것이 바르지 못한 행동을 가져오게 된다.

 

결국 자신과의 관계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푸는 열쇠임은 자명하다. 또한 인간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열등감, 부족함, 죄책감, 비판의식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잘못된 자부심은 교만을 낳게 되고 경쟁의식과 우월의식을 낳게 된다. 물론 겸손하게 자세를 낮추어야 좋은 인격적인 관계를 형성하지만 실력까지 낮추어서는 안된다.

 

 조현삼 목사는 관계행복이라는 책에서 관계 치료를 위한 8가지 처방에서 연약한 것은 도와주라, 필요는 채워주라, 허물은 덮어주라, 좋은 것은 말해주라, 능력은 인정해주라, 가족은 돌아보라, 이웃은 더불어 살라, 원수는 없애라고 언급하고 있다. 결국 관계가 성숙하여지려면 우리의 생각이 성숙해져야 한다.

 

생각하는 것, 말하는 것, 깨닫는 것이 미숙하면 여전히 유치한 수준에 머물게 된다. 인간의 행복은 욕망을 조절할 때 이루어지게 되어, 시기, 질투, 욕심을 버려야 하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관계의 기술은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 옥필훈 전주비전대 교수

* 이 기고는 <시사앤피플>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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