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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범 컬럼] 유엔군 참전의 날과 김정은 체제의 필연적 몰락

자유의 날개, 통일의 바람

시사앤피플 | 기사입력 2024/07/25 [16:28]

[한승범 컬럼] 유엔군 참전의 날과 김정은 체제의 필연적 몰락

자유의 날개, 통일의 바람

시사앤피플 | 입력 : 2024/07/2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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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승범 한류연구소장    

 

[시사앤피플] 7월 27일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우리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친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린다. 그들의 헌신이 만들어낸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의 기적을 보여주는 산 증거다. 동시에 이날은 우리에게 북한 정권의 미래, 특히 김정은 체제의 불가피한 몰락을 예견하게 한다.

필자가 외무성 산하 모스크바국립국제관계대학(MGIMO, 므기모)에서 유학하던 1992년, 한 미국 대학 총장의 연설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그는 1989년 소련 방문 당시의 경험을 들려주었다. 대학 식당에서 50분을 기다린 끝에 "양배추가 떨어져 더 이상 스프를 못 만든다"는 말을 들었고, 그때 한 러시아인이 "에따 러시야!(이게 러시아다!)"라고 탄식했다. 이 말은 단순한 불평이 아닌, 공산주의 소련 체제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통찰이었다.

그 총장은 그 순간 깨달았다. "러시아는 예전에도 가난했고, 지금도 가난하고, 앞으로 오랫동안 가난할 것이다. 40년간 냉전체제에서 사회주의 국가의 맹주였던 소련의 소비에트(Soviet) 개념은 허구였다." 

이 일화는 현재의 북한 상황과 놀랍도록 유사하다. "에따 북한이야!"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북한의 현실은 암울하다. 성냥 하나, 흰쌀밥 하나 제대로 못 만드는 나라가 어떻게 대한민국과 같은 강대국을 상대로 맞설 수 있겠는가?

역사적으로 제국과 왕조, 그리고 소비에트의 몰락은 유사한 패턴을 보여왔다. 현재 북한의 상황은 이러한 패턴을 거의 완벽하게 따르고 있다:

1. 경제적 문제: 과도한 군사비 지출, 만성적인 식량난, 국제 제재로 인한 경제 고립은 과거 몰락한 제국들의 모습과 흡사하다. 북한의 경제는 이미 붕괴 직전에 있으며, 주민들의 삶은 날로 피폐해지고 있다.

2. 정치적 부패: 극단적인 권력 집중, 엘리트 계층의 부패는 로마 제국 말기나 조선 말기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김정은을 중심으로 한 소수 권력층의 사치와 향락은 극에 달해 있다.

3. 군사력 약화: 재래식 무기의 노후화, 병사들의 영양실조는 소련 말기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북한군의 실제 전투력은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매우 취약한 상태다.

4. 사회적 갈등: 빈부격차 심화, 주민들의 불만 고조는 프랑스 혁명 전의 상황과 유사하다. 평양과 지방 간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으며, 주민들의 불만은 폭발 직전이다.

5. 국제적 고립: 핵 개발로 인한 국제사회의 제재는 과거 쇄국정책을 펼치다 몰락한 왕조들을 떠올리게 한다. 북한의 외교적 고립은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이는 체제 유지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6. 지도자의 실정: 김정은의 무능력한 통치와 사치는 로마의 네로 황제나 프랑스의 루이 16세를 연상시킨다. 그의 통치 능력에 대한 의문은 북한 내부에서도 점점 커지고 있다.

김정은 정권의 최근 행태는 이러한 몰락의 징후를 더욱 명확히 보여준다. 사이코패스적 성향을 보이는 그는 본질적으로 공감 능력이 떨어지고 지독하게 이기적이다. 연쇄살인마도 자신의 죽음이나 아픔에는 무한한 공포를 느끼듯, 김정은은 세계 최고의 겁쟁이일 것이다. 그래서 최근 상상을 초월한 숙청과 처형, 무자비한 탄압을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북한 체제의 말기적 증상이다. 겉으로는 견고해 보이는 북한 체제는 사실 속부터 썩어가고 있다. 김정은의 극단적인 행동은 그의 두려움과 체제의 불안정성을 반증한다. 그 어떤 형태의 전쟁이나 극단적 도발도 결국 김정은의 종말을 앞당길 뿐이다. 짖는 개는 물지 않는 법이다.

통일은 이제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지리적, 정치적 통합을 넘어선다. 진정한 통일은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가 한반도 전역에 퍼져, 모든 이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 것이다. 3만 4천 명의 탈북자가 전하는 북한 주민의 처참한 현실은 우리에게 큰 과제를 안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윈스턴 처칠의 "두려워하지 마라"는 정신이다.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굳게 믿고, 김정은 정권에 단호하고 원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유엔군 참전의 날은 이러한 가치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동시에 북한 체제의 불가피한 몰락과 그 이후를 준비해야 함을 상기시킨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통일. 그것은 행동하는 양심에 의해 쟁취될 것이다. 우리는 이 역사적 순간을 위해 준비하고, 북한 주민들과 함께 자유와 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 한승범 한류연구소 소장

 

* 이 기고는  <시사앤피플>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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