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창작음악의 오늘과 내일을 잇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이음 음악제’
전통과 혁신으로 태어난 이 시대의 다채로운 창작음악을 선보인다.
이석우 기자 | 입력 : 2022/09/02 [16:09]
▲ 창작음악 축제인 ‘이음 음악제’가 22일부터 30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최한다(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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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앤피플] 이석우 기자 =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은 창작음악 축제 ‘이음 음악제’(이하 이음제)를 22일부터 30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최한다.
2021년 시작한 이음제는 어제와 오늘 내일이라는 시간이 만나 역사를 잇고, 장르와 장르가 만나 새로움을 창조하며, 예술가와 관객을 연결하는 창작음악 축제다. 신예부터 중견까지 다양한 창작자, 연주자와 함께 한국 창작음악의 현재를 조명하고 미래를 여는 장으로 9일간 네 편의 공연이 펼쳐진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선정한 올해의 주제는 ‘비비드(Vivid)’다. 참여 예술가들의 색채를 명확하게 드러내는 무대를 통해 동시대 음악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한국 창작음악계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창작음악의 청사진을 ‘선명’하게 보여줄 관현악시리즈Ⅰ ‘비비드(Vivid): 음악의 채도’를 시작으로, 청년 연주자들의 ‘생생’함 속에 펼쳐질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대표 레퍼토리 ‘2022 오케스트라 이음’, 창작 국악관현악의 계승 발전을 ‘활발’하게 이어 나가고 있는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젊은 작곡가 10명의 짧지만 ‘강렬’한 창작 스펙트럼이 담긴 ‘2022 3분 관현악’까지 전통과 혁신으로 태어난 이 시대의 다채로운 창작음악을 선보인다.
이음제의 문을 여는 ①‘비비드(Vivid): 음악의 채도’(2022년 9월 22일)는 2022-2023 시즌 국립국악관현악단 첫 번째 관현악시리즈다. 작곡가 양승환·이신우·이정호가 자신의 음악 세계를 국악관현악 고유의 매력으로 그려낸 위촉 창작곡 3곡을 초연하고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대표 레퍼토리 중 지휘자가 직접 선정한 작품을 연주한다. 지휘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지휘 전공 교수이자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활동 중인 장윤성이 맡았다.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장윤성의 첫 호흡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어지는 ②‘2022 오케스트라 이음’(2022년 9월 25일)은 이음제에서 결성한 청년 국악 오케스트라의 무대다. 공개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50여 명의 청년 연주자가 국립국악관현악단 대표 레퍼토리를 연주한다. 김성진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이 지휘를 맡아 연습 과정을 함께했다. 80여 일간 국립국악관현악단 악장 및 수석단원 이하 단원들이 파트 연습을 지도하고 관현악 연주 경험과 지식을 전수했다. 가르침과 치열한 연습으로 다져진 청년 연주자들의 눈부신 성장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이다.
③‘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2022년 9월 28일)은 국악관현악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확인하고, 지역 교류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무대다.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은 전통음악 계승·발전 및 창작음악 개발을 목표로 1984년 창단해 부산을 중심으로 폭넓게 활동하고 있는 단체다. 해양 도시의 활발함이 살아있는 레퍼토리와 국립국악관현악단 레퍼토리로 구성해 관현악단의 ‘활발’한 교류를 엿볼 수 있는 자리다. 협연자는 모두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의 단원이 출연해 단체의 역량을 십분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축제의 마지막은 ④‘2022 3분 관현악’(2022년 9월 30일)이 장식한다. 2019년 처음 선보인 ‘3분 관현악’은 짧고 강렬한 소통을 선호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국악관현악의 창작 형식을 새롭게 제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MZ세대로 구성된 작곡가 10명이 신선한 감각으로 창작한 5분 내외의 작품은 한국 창작음악의 현재를 조명하는 동시에 미래를 그린다. 전주시립국악단 상임지휘자를 지낸 박천지가 지휘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4개 공연을 40%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이음 음악제 패키지’를 판매하는 한편, 개막작 ‘비비드(Vivid): 음악의 채도’ 공연 전날인 9월 21일(수)에는 작곡가·평론가의 설명과 함께 위촉 신작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오픈 리허설도 개최해 관객의 즐거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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